
모빌리티 기술 기업 콘티넨탈이 글로벌 초고성능(UHP) 타이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UHP 타이어는 고속 주행 시 안전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도록 개발한 고성능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로, 극한의 성능 등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요구한다.
콘티넨탈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글로벌 승용차·소형 트럭용 UHP 타이어 판매 비중을 약 15%포인트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콘티넨탈 전 브랜드의 UHP 타이어 판매 비중은 38%에서 52%로 상승했다.
에드윈 구스워드 콘티넨탈타이어 연구개발(R&D) 총괄은 “콘티넨탈 UHP 타이어는 단순히 기술력을 상징하는 제품을 넘어 브랜드 혁신을 이끄는 중심축”이라며 “UHP 타이어 개발에는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과 첨단 소재, 정밀한 테스트와 생산 공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UHP 타이어는 뛰어난 접지력과 정밀한 핸들링, 강력한 제동력, 높은 주행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 주로 스포츠카,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세단 등 고성능차에 기본 장착되면서 글로벌 시장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UHP 타이어 시장은 SUV 수요 증가와 전동화 모델 확산에 힘입어 2029년까지 연평균 약 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티넨탈 UHP 타이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콘티넨탈은 여름용과 겨울용, 사계절용 등 모든 제품군에서 UHP 타이어를 제공한다. 대표 제품 '스포츠콘택트(SportContact) 7'은 2022년 출시 이후 외부 기관 테스트 24건 중 21건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테스트 기관들은 스포츠콘택트 7이 모든 주행 조건에서 가장 짧은 제동 거리, 마른 노면에서 균형 잡힌 핸들링과 안정감, 젖은 노면에서 타사 제품 대비 더 우수한 성능, 스포츠 주행에서 정밀한 조향 반응과 뛰어난 접지력 등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스포츠콘택트 7은 포르쉐 파나메라, 마세라티 르반떼, 아우디 RS6 아반트, 폴스타 3, BMW 5시리즈, BYD 씰 등 다양한 차량에 출고용 OE(Original Equipment) 타이어로 장착된다.
콘티넨탈은 AC슈니처와 브라부스 등 튜닝 전문 기업과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UHP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독일 코어바흐에 자리한 콘티넨탈 고성능기술센터(HPTC)는 고마력·최첨단 승용차 전용 고성능 타이어를 전문 생산하며, 실제 극한 조건을 구현해 테스트한다.
구스워드 총괄은 “정밀하고 반복적인 글로벌 표준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 성능, 혁신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