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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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이미선 퇴임 직전 결론... 이재명, 민생 전념 등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여야 잠룡들은 선고기일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혹시 모를 조기 대선을 위한 행보를 저마다 펼쳐가고 있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헌법재판소가 지난 28일까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선고는 4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의 마지노선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일까지 3주 남았다는 평가다. 문 대행과 이 재판관은 내달 18일 6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 기일은 4·2 재보궐 선거 이후인 4월3~4일이나 퇴임 직전인 같은 달 14~16일이 거론된다. 일반사건 선고일을 조정할 수도 있는 만큼 4월7~11일 주간에 선고할 가능성도 물론 열려 있다.

이 대표와 여야 잠룡들은 조기 대선 향방이 걸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를 주시하면서도 각각 조기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사법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이 대표는 산불피해 현장을 찾는 등 정쟁에서 한 발짝 떨어져 민생에 전념하는 모양새다. 여권 잠룡들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 또한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여권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장관 등이 주말 사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산불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민주당 비명계 잠룡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난 29일 경북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에게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김 지사와 일부 여권 주자들은 중도층과 무당층이 많은 캠퍼스를 방문, 특강 행보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용인특례시에 있는 강남대 장애학생 취업동아리(I-CUBE)를 찾아 장애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달 1일에는 한국대학생총학생회 시국포럼 특강과 같은 달 2일 서울대 정치지도자과정 특강에도 나선다.
앞서 오 시장의 경우 지난 27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주최로 열리는 릴레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했으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26일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KAIST)를 찾아 ‘안철수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듣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 청년층 등에 대한 접점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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