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자문서 기폭제 확장…'디지털·보안·친환경' 가속

2025-09-15

은행권 전자문서 시스템 기반 디지털화가 급물살을 탔다. 전자문서 중계, 문서 중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전자 솔루션으로 디지털 전환(DX)과 보안, 친환경 정책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문서 중앙화(ECM)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문서 중앙화시스템은 기업 내 모든 비정형 문서를 한 곳에 모아 일관된 체계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파편화되어있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합 관리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데이터 품질 향상과 인공지능(AI) 연동 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기존에 개별 관리하던 문서들을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CM은 대표적인 DX 요소로 꼽힌다. 데이터 통합 관리·운영으로 부서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화에도 효과적이다. 지난해 iM뱅크 역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을 위해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행권 다양한 전자문서 관련 대고객 서비스도 확대하는 추세다. 전자 문서중계 서비스, 모바일 전자문서 고지 등 본인인증을 통해 금융, 행정, 공공기관 등 지류 문서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각 그룹 계열사 기관 등과 연계를 확대해왔다.

KB국민은행이 2022년 금융기관 최초로 선보인 KB스타뱅킹 내 전자문서 서비스는 지난 7월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제공하는 문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하게 하며 고객 수요를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선정되며 전자문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제3의 기관 전자문서 유통뿐 아니라 은행이 자체적으로 발송하는 금융상품과 전자금융거래 관련 안내 문서도 법적 효력을 확보, 은행 계약서와 대출서류, 각종 고지서와 안내문을 고객에게 전자문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은행권은 디지털 문서 전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행보도 가속한다. 종이 없는 모바일 전자고지로 종이 사용을 줄이고, 낭비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본인인증 기반 문서 열람으로 서류 분실 위험, 스미싱이나 피싱 위험 등을 방지해 고객 정보보호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전환 전략 일환으로 전자문서 등 대내외 디지털 솔루션을 확장해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고객에게는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