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신지율, 스케이트보드 월드컵 4위… "깜짝 신인 탄생"

2025-12-01

한국 역대 최고 성적... "LA올림픽 메달 희망"

'스케이트보드 스타' 남자부 강준이 최종 7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4살 스케이트보더 신지율이 WST(월드 스케이트보드 투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오르며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스케이트보딩이 국제무대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신지율은 지난달 3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서 열린 WST 기타큐슈 스트리트 2025 결승에서 이부키 마쓰모토, 유메카 오다(이상 일본), 클로에 코벨(호주)에 이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제대회 첫 출전인 신지율은 여자부 58명이 나선 예선에서 3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겨루는 준결승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은 3번의 런과 트릭 중 각 1개씩 최고 점수를 합산한다. 신지율은 런에서 72.38점을 받아 최종 우승자인 이부키(73.2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트릭에서 82.46점으로 6위에 그치며 종합 4위가 됐다.

국제연맹 월드 스케이트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인은 신지율이었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사무국은 "45초 동안 프런트사이드 블런트슬라이드 쇼브, 킥플립 백사이드 립슬라이드, 테일슬라이드 투 페이키 등을 성공시켰다"고 소개했다. 현지에서도 메달권 기술 완성도를 갖췄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케이트보드 스타' 남자부 강준이는 전체 91명 중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 3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최종 7위에 머물렀다. 런에서 기술을 잇지 못하면서 트릭 점수로는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2025 시즌 마지막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월드컵으로 유토 호리구메, 리즈 아카마 등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강한 경쟁 속에서 신지율과 강준이가 각각 4위, 7위를 기록한 것은 2028 LA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신정혁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스케이트보드 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조금 더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스케이트보딩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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