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성항법 전문가들 서울에 모인다…26일 SBAS 관련 회의 개최

2025-08-25

26~28일 항공위성서비스(KASS) 분야 첫 국제회의 열려

미국·유럽 등 위성항법 관계자 80명 참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한국 위성 산업의 전략적인 기반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제40차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 상호운용성워킹그룹(IWG)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BAS란 GPS의 오차를 축소해 위성으로 정밀하고 신뢰성 높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표준 시스템이다. 1997년부터 매년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하에 10개 참가국이 국제표준화, 상호 운용성과 기술협력 등을 주제로 협력해 왔다.

SBAS IWG 회의는 2017년에도 한국에서 개최(제32차 회의)됐다. 이번 회의는 2023년 12월부터 한국의 SBAS 운영체계인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가 본격적으로 항공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SBAS를 운영 중인 한국, 미국, EU, 일본, 인도를 포함해 중국,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 추진 중인 국가에서 8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표준 개정, 기술 협력 및 활용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스푸핑(위치 조작) 및 재밍(전파방해) 등 불법 간섭을 최소화해 위치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방법을 고심한다. SBAS 개발 및 활용 현황 등 각 국가의 정책 사례 공유를 통해 위성신호 적용 확대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KASS의 개발, 시험 및 운영 과정을 소개한다. 2027년 12월 발사 예정인 3호기 위성과 4․5호기 위성 추가 확보 계획, KASS 적용 분야 확대 방안 등 연차별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2022년 KASS 1호기 위성 발사와 2023년 항공용 서비스 제공에 이어 2024년 2호기 위성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신호 제공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자율주행·재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ASS에서 제공되는 정밀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비행경로 운항이 가능해짐에 따라 항공기 지연·결항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항로 단축에 따른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KASS 신호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에도 적용 중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에 활용할 수 있도록 KASS 인터넷 전송시스템(KDAS) 구축 사업도 연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세계 다섯번 째 SBAS 운영체계인 KASS의 국제 연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위성항법 분야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