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4만개 규모 농작물 침수…농림부 장관 급파

2025-07-20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경지 침수까지 잇따르면서 수박, 고추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규모는 19일 오후 5시 기준 총 2만 4247헥타르(㏊)로 집계됐다. 17일 지방자치단체 초동조사 기준 피해 규모는 총 1만 3033㏊였는데 이틀 만에 그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피해 규모는 축구장 3만 3951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작물 별로는 벼 침수 피해가 2만 986㏊로 가장 컸다. 논콩(1860㏊),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도 침수됐다. 지역 별로는 이번에 폭우가 집중된 충남의 피해 면적이 1만 6714㏊로 가장 컸고 전남과 경남도 각각 6361㏊, 876㏊씩 피해를 입었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축구장 116개 규모인 83㏊에 달했다. 가축은 소 60두, 돼지 829두, 닭 93만 수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더해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오늘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수박 1통 가격은 3만 866원으로 전년 대비 44.7% 급등했다. 수박 값은 15일에 7월 기준 최초로 3만 원을 돌파한 이래 나흘 연속 3만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풋고추 100g 당 가격도 전년 대비 38.3% 오른 223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추(2.5%), 참외(20%), 열무(5.1%) 등 가격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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