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특례·입영연기 적용'… 정부, 사직 전공의 대상 레지던트 모집공고

2025-01-14

정부가 의정 갈등 속에 사직한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수련특례와 입영연기를 허용함에 따른 레지던트 추가 모집 계획을 14일 공고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당시 수련특례를 적용했음에도 지원이 극도로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전공의들이 여전히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가운데 지원이 활발히 이뤄질지 미지수다.

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본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2025학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2차모집, 사직전공의 대상 레지던트 1년차 및 2~4년차 모집공고를 냈다. 이번 레지던트 모집은 15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원서접수를 하며 20~22일 면접(실기)시험을 거쳐 23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사직 전공의 대상 레지던트 모집은 지난해 3월 수련 개시를 앞두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반발해 사직한 이들이 지원할 수 있다. 1년차는 전공의 임용을 포기했던 이들을, 2~4년차는 연차 승급을 앞두고 사직한 전공의들을 뽑는다. 신규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의 경우, 지난해 12월 1차 모집 당시 불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선발 인원은 3405명 규모다.

복지부는 9220명에 이르는 지난해 집단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최대한 끌어낸다는 차원에서 이번 모집에 한해 수련특례를 둬 동일 연차·진료과로 복귀할 수 없는 제한을 풀었다. 또한 수련을 완료한 후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입대 시기도 연기해줄 계획이다. 다만 사직 전 수련하고 있던 병원 내 동일 과목에만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수련병원별 초과 정원도 인정함으로써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복지부 측은 이번 모집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2월 중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영연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인턴의 경우 다음달 3일부터 모집에 들어간다. 2025년 의사 국가고시 필기 응시자가 285명에 그친 상태라 지난해 인턴 사직자의 복귀 여부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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