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개막] 전북자치도 표심, 정권교체 견인하는 데 주요하게 작용

2025-06-03

전북특별자치도의 표심이 더불어민주당의 ‘정권교체’를 견인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지만, 여느 선거와는 성격이 다른 이번 선거에서 ‘내란 종식’, ‘정권 교체’라는 군불을 때는데 여느 지역보다 앞장섰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중앙선거관위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에 투표가 마무리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북자치도 투표율은 82.5%로 집계됐다.

직선제가 부활한 뒤 13대에서 기록한 90.3%는 물론, 15대 대선 투표율(85.5%)은 넘기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는 최고치다.

정권 재창출을 목 놓아 불렀지만 실패했던 20대 대선 때보다는 1.9%p 상승한 기록이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이번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선택을 넘어 내란 심판이 우선시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53.01%로,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치러진 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라는 점도 투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평이다.

그만큼 정권교체의 열망이 반영, 특히, 민주당 전북선대위의 포괄적인 조직 구성과 골목골목을 누비며 경청 유세 등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진정성 있는 선거운동으로 일당 독주체제에 대한 우려감이 이번 대선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데다 압도적 지지를 통해 전북 몫을 제대로 찾자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판에 진영 결집을 노린 ‘갈라치기’ 발언과 ‘물타기 전략’이 난무하면서 부동층의 움직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유력시 확실시됐던 이날 오후 11시 기준 전북 득표율(중앙선관위 발표)이 84.36%라는 점 역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오후 8시 이후 KBS·MBC·SBS 3사가 발표한 21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전북 득표율은 79.6%로 예측됐다.

결국, 전북의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은 윤석열 전 정권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데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 원인으로 억울하게 몰리면서 받은 상처의 깊이와도 비례했다고 분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유권자들의 이번 투표 이유는 명확했다. 이번 선거에서 내란에 대한 심판을 우선 시, 이를 정리해야 만 지역의 미래가 있다고 본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민심은 정권교체의 자신감이자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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