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2일 관심을 모았던 일본 재무성의 10년물 국채(JGB) 입찰은 큰 소동 없이 마무리됐다. 높은 응찰 배율과 예상을 밑돈 낙찰 금리에 시장은 대체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전일(1일) 치솟은 10년물 JGB 금리는 살짝 뒷걸음질치는 데 그쳤다. 국채 입찰이 마무리된 후 10년물 JGB 금리는 전일보다 2bp(=0.02%) 하락한 1.855%를 나타냈다. 오전 한때 1.88%로 고도를 높인 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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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배율은 3.59배로 직전 입찰 때의 2.97배를 웃돌았다. 높아진 금리 매력에 제법 많은 수요가 몰렸다.
최저 낙찰 가격은 98엔53전으로 시장 예상치(입찰 직전의 시장 가격) 98.50엔을 상회했다. 최저 낙찰 가격과 평균 낙찰 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는 꼬리(tail)는 4전(0.04엔)으로 직전 입찰 때의 13전에서 줄었다.
최고 낙찰 금리는 일찌감치 높아진 시장 금리 수위 탓에 1.877%로 확정돼 2007년 7월 이후 약 1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SMBC 닛코 증권은 "(전일 치솟은 시장 금리로) 높아진 금리 매력 덕에 이날 재무성의 장기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며 시장도 한시름 놓았다고 평했다.
다만 장기물(10년물) 금리의 오름세가 이 정도 선에서 멈출 것 같지는 않다는 경계심도 여전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은 "재정건전성 악화와 그에 따른 국채 물량 우려는 해를 넘겨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추경에 따른 국채 발행 물량을 더해도 전년도 발행 물량에는 못미친다고 정부는 강조하지만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국채 수급에 대한 시장 기류는 물량 부담 증가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 10년물 금리 2%대 뉴노멀
월가에서도 일본 10년물 금리가 2%선 위에서 움직이는 뉴노멀이 내년 가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달 23일 공개한 `2026년 세계 채권 금리 전망`보고서에서 내년말 JGB 10년물 금리가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2027년말에는 해당 고도가 2.25%로 더 높아져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fA의 이러한 전망은 일본은행(BOJ) 목표치를 꾸준히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확장일로를 걷게 될 국채 발행 전망에 기반한다.
BofA는 2025 회계연도 58조엔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국채 순발행액이 2026 회계연도에는 약 70조엔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본 내 국채 수요 기반이 그만큼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이러한 국채 발행 증가는 장기물 금리의 오름세를 계속 추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달(12월) BOJ 정책회의를 지나면 시기적으로는 내년 봄, 2026년 춘투(임단협) 초기 협상을 전후로 일본 국채 금리가 다시 꿈틀댈 수 있다.
물가 고통에 시달리는 가계의 임금인상 요구로 예상보다 강력한 춘투 협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데, 이는 BOJ가 중시하는 "임금 상승에 바탕한 보다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 레짐"으로 진입을 의미한다.
지난 10월말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는 내년 춘투에서 올해 수준에 상응하는 "확실한 임금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을 수행하면서 임금협상 결과 및 그 모멘텀(임금 인상률 수위)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BofA는 BOJ가 내년 2차례, 내후년에도 2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0.5%인 일본의 정책금리가 2027년말 1.5%로 높아지는 경로를 기본 시나리오로 잡았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이번달(12월) 정책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했다. 다만 전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발언 이후 도쿄 자금시장과 채권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대폭 높여 반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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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OJ의 이러한 추가 긴축과 일본 국채금리의 우상향 흐름은 향후 12개월 전망에서 달러/엔 환율의 하락, 즉 달러대비 엔의 강세 전환을 가리킨다고 ING는 설명했다.
ING는 현재 155엔 중반에서 등락하는 달러/엔 환율이 내년말 148엔선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 약세가 일본의 물가를 계속 자극하는 상황에서는 BOJ도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기에 ING는 BOJ가 이번달(12월), 그리고 내년 후반부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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