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통상 대응책 주문한 최상목, APEC 통한 대외신인도 회복도 주문

2025-01-22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잇따라 주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통상 대응책과 대외신인도 회복 방안을 주문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인 초청을 독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스타CEO의 방한을 통해 글로벌 신뢰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며 민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미국 우선 무역정책' 등을 언급하며 “에너지정책 변화, 전기차 우대조치 철폐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실행계획'도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총 4조원 규모 민관 합작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2027년 개소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에는 2조7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투자도 독려했다.

이날 오후 주재한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선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로선 정치와 경제시스템의 정상화와 회복력을 대외에 확인시켜줄 절호의 기회이며, 글로벌 중추국가에 걸맞은 역할을 통해 국가신인도를 더 탄탄하게 만들 계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경북 경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기존 글로벌 다자질서의 틀이 정상적으로 유지될지 가늠자가 될 행사라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원 팀을 이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에도 APEC 정상회의 주간에 개최될 최고경영자회의와 기업 자문위원회에 세계 유수 기업인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APEC은 대한민국에 있어서 매우 큰 기회”라면서 “글로벌 신뢰를 아주 공고히 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고,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을 상대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어젠다를 주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APEC 정상회의 주간이 경제인 행사로 시작되는 점을 강조하며 최 권한대행과 같이 스타 CEO의 방한을 위해 경제계가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최 회장은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경제인 행사의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타 CEO가 (방한할) 이유를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정상과 스타 CEO와의 네트워크 복원 △글로벌 기업 간 담화와 만찬 △배우자 및 자녀 프로그램, 볼거리 또는 관광 강화 △숙박과 교통 인프라,로지스틱스(Logistics) 구축 등을 요청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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