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의료 B2B 가속도…FDA '클래스2' 수술용 모니터 첫 선

2024-10-09

LG전자가 수술용 모니터에 대해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클래스2 레벨 승인을 획득했다.

유방 판독용 모니터에 이어 수술용으로 클래스2 인증을 확대해 까다로운 글로벌 의료시장 공략과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31.5형 수술용 모니터(32HR734S)가 미국 FDA 클래스2(Class2)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 유방 판독에 특화한 진단용 모니터에 클래스2 인증을 받은데 이어 수술용 모니터로 대상을 확대했다.

FDA는 사용 위험도에 따라 의료기기를 3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클래스1은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의료기기로 제조사가 등록하면 관리하는 형태다.

클래스2는 안정성과 유효성 면에서 현재 시판 중인 의료기기와 비교해 동등 또는 그 이상임을 인증한 것이다. 더 높은 신뢰성이 필요한 의료기기가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의료용 모니터에 대한 별도 인증 기준이 없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술용 모니터는 클래스1으로 관리해도 충분하지만 내시경이나 복강경과 연결해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병원 등 고객사에서 클래스2 승인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이번에 글로벌 시장용 수술용 모니터 중 처음으로 클래스2 승인을 받아 시장 요구를 충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래스2 인증 수술용 모니터는 눈부심, 반사, 지문방지 코팅을 적용해 밝은 수술실 환경에서도 반사가 심하지 않고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해 정교한 수술을 지원한다. 커버 유리와 디스플레이 모듈 사이를 공기층(에어갭) 없이 부착하는 옵티컬 본딩 기술로 구현했다.

1536개에 달하는 로컬 디밍 구역으로 각 구역별 명암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동적 명암비 1백만분의 1, 최대 밝기 2000칸델라(㏅/m²)를 지원해 수술 부위를 더 정확하게 확인하도록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 수술용 모니터 중 처음으로 '클론 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해당 모니터와 다른 모니터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완전히 동일한 화면을 다른 모니터로 출력할 수 있다. 수술실 내 여러 의료진이 동일한 화면을 봐야하는 경우 유용하다.

하나의 모니터로 내시경 이미지를 보면서 동시에 환자 활력 징후를 체크할 수 있도록 PIP(Picture In Picture)와 PBP(Picture By Picture)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2016년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입한 후 꾸준히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수술·진단·임상용에 걸쳐 총 14종 의료용 모니터 풀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50여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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