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 국민의 미국 구금 사태와 관련해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 의지를 내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 구금됐던 대한민국 국민 316명이 오늘 귀국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고초가 크셨을 것”이라며 “돌아운 우리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귀국 국민들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긴박했던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한마음으로 돕고 나선 기업과 경제 단체들의 헌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기업을 지키는 것은 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민주당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외 근무, 한국 노동자 보호, 한미 비자 협의체 구축, 재외 국민 안전 보호 예산과 인력 확충 등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며 “해외 어디서든 모든 국민이 당당하게 보호받도록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5일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검찰 기소와 관련한 증언을 언급하며 “일부 정치 검찰이 검찰 전체를 욕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억지 조작 기소의 결정적인 증언이 나왔다”며 “조경식 KH그룹 부회장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정치 검찰은 수사를 빙자한 정치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억지 조작 기소를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검찰 개혁은 이 시대의 민주화 운동이다. 정치 검찰과 민주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날(11일) 조난당한 70대 중국인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사망한 고(故) 이재석 경장에 대해 “숭고한 희생을 깊이 애도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신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