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나만의 명장면’을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클립으로 저장하고 다시 보기 및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클립’ 기능을 이용하면 시작 지점뿐 아니라 종료 지점까지 지정해 최대 2분 길이의 클립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 시청 중 마음에 드는 순간이 나오면 화면 하단의 클립 버튼을 눌러 원하는 구간만 저장할 수 있다. 저장한 클립은 ‘나의 넷플릭스’ 탭에서 언제든 다시 보거나 SNS에 공유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시작한 ‘북마크’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북마크는 책갈피처럼 마음에 드는 장면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용자가 시작과 종료 지점을 지정할 수는 없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즈가 히트곡 ‘소다 팝’ 무대를 선보이는 장면은 전체 콘텐츠 가운데 가장 많이 저장된 순간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세계 회원들에게 보다 개인화되고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최근 시청자의 관심사 등에 반응하도록 ‘반응형 맞춤 추천’을 강화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콘텐츠를 넘겨가며 바로 시청하거나 저장·공유하는 세로형 피드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