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삼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31일 "김문수는 우리의 소망과 희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설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유세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유세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신동욱·강선영·박수민·이달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했다.
빨간 유세복을 입고 등장한 설 여사는 "나라가 위기이고 정체성이 흔들린다고 한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고 물었다.
지지자들이 "김문수"라고 답하자 설 여사는 "김문수는 깨끗하고 정직하며 유능하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는 정치 인생 30년 동안 아무 흠결 없이 잘해왔다"며 "서울에 계신 여러분들은 김문수라는 사람을 잘 모를 수 있지만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확실하게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설 여사는 "남편이 사랑꾼인 건 이미 알았다"면서도 "최근에 저를 사랑하는 마음에 울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저는 제 남편이 저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깝고 남편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더 깊어졌다"고 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삼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5.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앞서 김 후보는 지난 30일 강원 원주 유세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설 여사를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눈물을 삼켰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며 "이래서 이 사람이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제 아내는 동지"라며 "저는 제대로 집안 살림도 해본 적이 없다. 돈이 있으면 다른 어려운 사람들한테 줘버렸다. 아내가 가정을 잘 돌봐줘서 그래서 제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설 여사는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해 "제가 최근 땅에 다리를 들지 않고 다닌다. 정신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계기를 마련해 준 누구(유 전 이사장)에게 더욱 감사하다. 저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아내를 향한 사랑을 여러분 앞에 고백한 걸 보면서 가장 모범적인 가장이 우리 남편(김 후보) 아니냐"고 말했다.
설 여사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새록새록 많이 치솟는다"며 김 후보를 향해 "어디 계세요. 사랑해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했다.
설 여사는 이날 유세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아들딸이 결혼해 아이 낳고 좋은 가정을 만들어 행복하게 살아가길 원하지 않느냐"며 "김문수가 도깨비방망이는 아니다. 여러분의 모든 희망 사항을 다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문수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우리의 소망과 희망이 조금이나마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 여사는 "김문수는 온 국민 마음 하나하나를 알기 때문에 여러분의 희망과 소망을 해결하려 무던히 노력할 것"이라며 "작은 차이로 승리하면 안 된다. 확실하게 김문수가 차이를 보이며 승리할 때 김 후보가 힘을 얻어 가열차게 앞장서 일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