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황교안 체포되자 “우리가 황교안이다···뭉쳐 싸우자”

2025-11-1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특검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된 황교안 전 총리를 체포하자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특검에 체포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수색한 게 전부”라며 12·3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했다. 강성 지지층에 힘입어 당대표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장 대표가 또다시 극우 세력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개최한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이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서 오늘 황 전 총리를 긴급 체포하고, 지금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이라며 “이재명에 대한 재판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했다. 그는 “재명이 아니라 재앙”이라며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당 추산 1만5000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황 전 총리는 대표적인 부정선거론자로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이를 옹호하는 행보를 보였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비상계엄 해제 전인 12월 4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고,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황 전 총리 자택에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체포돼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들어서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싸우는 상대는 특검도, 경찰도 아닌 반민주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내란이 없었으니 내란죄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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