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5조 매출 목표 가속

2025-07-29

오리온이 생산능력 확충에 투자를 단행하며 매출 5조 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오리온은 최근 국내외 생산거점 확충에 총 8300억 원을 투자하며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충청북도 진천에 4600억 원 규모의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건립해 국내 공급망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러시아 트베리 공장(2400억 원)과 베트남 공장(1300억 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해외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2019년 2523억 원에서 2024년 514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러시아 매출도 같은 기간 773억 원에서 2305억 원으로 198% 늘어나며 고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7328억 원→1조976억 원, +49.8%)과 중국(9744억 원→1조2701억 원, +30.3%)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해외 생산기지 확충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 비스킷, 스낵류가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며 현지 소비자층을 확보했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를 비롯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확대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8%에 달한다.

최근 5년간 국가별 매출 신장률은 러시아(198%)가 1위, 베트남(103.9%)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49.8%), 중국(30.3%)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5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제품군의 브랜드력 강화와 해외 법인 성장세가 합쳐진 결과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단순한 생산거점 확충에 그치지 않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7일 수협중앙회와 김 가공 합작법인 설립,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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