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목욕탕 간다…‘수퍼 무릎’ 100세 참전용사 루틴

2025-07-08

100세의 행복

100세 노인이 굴리는 두발자전거는 바람보다 빨랐다. 사진기자는 몇 분 만에 탈진 상태가 됐다. 카메라에 담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였다.

함께 노인 뒤꽁무니를 쫓다가 지친 30대 기자들은 그의 질주를 그저 넋 놓고 바라봤다. 푸른 풀잎 사이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그가 페달을 시원하게 밟았다.

지난달 백수 잔치를 치른 이재옥 할아버지(이하 경칭 생략)를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다. 그는 93세 늦은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 관절 삽입 수술을 받고도 이렇게 매일 자전거를 탈 정도로 건강하다.

무릎이 무너지면 삶도 무너진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상의 자유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수술 부작용으로 패혈증이 생겨 한동안 누워만 있었다. 가족들은 아버지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까지 했단다.

하지만 그는 다시 페달을 밟았다. 동네를 누비며 환하게 손 흔들어주는 ‘인싸’ 할아버지로 복귀했다.

〈100세의 행복〉 8화는 30대도 못 따라가는 수퍼에이저 이재옥의 건강 비밀을 파헤쳤다. 그의 일상을 숨 가쁘게 쫓아다니며 절실히 느낀 게 있다.

튼튼한 관절과 근육을 갖고 있으면 100세가 돼서도 활동에 제약이 없다는 것. 자유로운 움직임이 건강을 지켜주는 선순환을 만든다는 것도.

평생 소문난 구두쇠였다는 그의 지갑을 열게 한 ‘천원의 행복’ 3종 세트도 발견했다. 비싼 보약 대신 챙겨 먹었는데, 부자들보다 오래 살았으니 누구도 부럽지 않다고 한다.

쓰고 또 써도 쓸 만하다는 무릎, 그 비밀은 새벽녘 첫 손님이 오기 전 어느 한적한 목욕탕에서 시작된다.

목차

📌 100세 건강한 무릎 비밀, 물속에 있다

📌 숨은 동력 있었네, 평생 자전거 탄 이유

📌 동해바다 홀로 당일치기 ‘수퍼 체력’

📌 기력 떨어지기 전 ‘원샷’, 천원의 행복

📌 사람들에게 환영받으며 사람답게 사는 법

※〈100세의 행복〉지난 이야기 복습하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① 티라미수 한 조각, 점심이었다… 97세 서울대 前총장 ‘초절식’

② 당뇨 50년, 인슐린 안 맞는다… 94세 한의사의 ‘비밀 약장’

③ 95세에 가요무대 오디션 본다… ‘얼죽아’ 할머니의 마법가루

100세 건강한 무릎 비밀, 물속에 있다

오전 5시, 아직 해도 뜨기도 전 그는 목욕탕으로 향한다. 43년째 지키는 ‘20분짜리 수중 루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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