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파워코리아 '빅딜'을 성사시킨 잡플래닛(브레인커머스)에 지난해 기업 결합 성과에 힘입어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또 맨파워코리아의 탄탄한 수익성에 힘입어 손익 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잡플래닛은 올해 맨파워코리아와의 성공적인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일 잡플래닛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약 84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7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0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순손실은 약 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호실적은 잡플래닛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맨파워코리아 인수 덕분이다. 맨파워코리아는 근로자파견과 아웃소싱사업 등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는 기업이다. 잡플래닛이 인수하기 전까지 글로벌 인력 파견 기업인 맨파워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맨파워코리아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409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잡플래닛 실적에는 맨파워코리아가 자회사로 인식된 이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의 실적만 반영됐다. 맨파워코리아는 해당 기간 매출액 704억 원, 순이익은 4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맨파워코리아의 1년간 실적 전체가 인식될 경우 잡플래닛의 총 매출액은 5000억 원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잡플래닛은 회사가 보유한 채용 플랫폼 운영 경험과 IT 자동화 시스템을 맨파워코리아 사업에 도입해 경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잡플래닛은 지난해 약 286억 원을 투자해 맨파워코리아를 인수했다. 잡플래닛이 맨파워코리아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티가든비가 맨파워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잡플래닛은 기존 주주인 알토스벤처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납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잡플래닛은 지난해 맨파워코리아를 비롯한 자회사 실적을 제외하면, 여전히 본업인 채용 플랫폼 부문에서는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잡플래닛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 성장했으며, 영업손실 48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올해는 맨파워코리아와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성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