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더중플 - 성심당보다 유명한 ‘투자빵집’?
올해도 미국 증시와 빅테크들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른 무역전쟁과 인플레이션 가능성, 눈에 띄게 식어버린 금리 인하 기대감, 예상과 달리 오르는 미 국채 금리에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액수는 적더라도 확실한 수익이 필요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투자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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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당·코미당·솔미당·에미당. 빵집도 아닌 이런 이름들이 최근 몇 년 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국내에 상장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월배당 ETF는 100개를 넘어섰고 적립금 규모도 20조원에 육박합니다.
여기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의 인기가 한몫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엄선한 100개의 배당성장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미국배당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이 상품의 티커가 ‘SCHD’라서 한국에선 ‘슈드’라고 불리죠.
슈드가 인기있는 이유는 기초자산인 종목 100개가 단순히 배당률만 높은 게 아니라 기업실적이 좋아 앞으로도 성장하면서 계속 배당을 늘려갈 가능성이 큰 기업들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화이자·애브비·코카콜라·시스코·블랙록·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텍사스인스트루먼트·록히드마틴 등 업종 구성도 다양합니다.
흥미로운 건 ‘한국판(K) 슈드’입니다. 미국 우량 종목에 투자하면서 한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손쉽게 매매할 수 있죠. ▶타미당(‘TIGER미국배당다우존스’) ▶코미당(‘KODEX미국배당다우존스’) ▶솔미당(‘SOL미국배당다우존스’) ▶에미당(‘ACE 미국배당다우존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K슈드의 특징은 한 달에 한 번 배당금(정확히는 분배금)을 준다는 점입니다. 원조인 미국 슈드가 분기별 배당을 하는 것과 큰 차이점입니다. 운용사마다 배당금 지급일도 달라 이를 잘 활용하면 격주에 한 번씩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미국 슈드보다 총보수가 0.01% 수준으로 싼 것도 장점입니다.
특히 3대 절세 계좌인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선 ETF를 포함해 해외 주식을 살 수 없는데, 절세 계좌로 ‘미장’에 투자할 수 있어 요긴합니다.
K슈드 인기가 높다보니 상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한자산운용은 토탈리턴(TR) 상품인 ‘SOL 미국매당 다우존스TR ETF’를 출시했습니다. 토탈리턴이란 매월 나오는 배당금(분배금) 전액을 자동으로 재투자해 주는 상품입니다.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절세 계좌로 은퇴 시점까지 슈드를 꾸준히 모아가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이 밖에도 채권 혼합형, 환율 변동을 헤지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K슈드를 활용한 ‘바벨 전략’을 추천합니다. 바벨(역기)의 한쪽엔 안정적인 자산, 즉 K슈드 상품을 두되, 다른 한쪽엔 미국 테크주 같은 성장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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