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부터 청소 도우미까지..AI 로봇 시대 성큼

2024-09-26

삼성 '볼리'·LG 'AI홈 허브' 등 AI 접목 로봇 속속 등장

글로벌 로봇 시장 2030년 2600억달러까지 확대 전망

인공지능(AI) 물결이 로봇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로봇 관련 기술과 AI 기술이 빠르게 융합하면서 노동 생산성은 높이고 삶의 편리함은 높이는 AI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 가정용 로봇인 ‘볼리’를 연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반려로봇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바닥이나 벽에 빔 프로젝터로 쏴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토대로 사람 옆에서 각종 요구사항을 수행한다.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Q9(코드명)'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았다.

이동형 AI홈 허브는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기술을 토대로 움직인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 능력을 갖췄다.

또 아이의 생활 루틴에 맞춰 조도 등을 조절하고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는 등 사람 정서를 고려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 매체 테크레이더는 “개성이 넘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최초의 로봇”이라며 IFA 2024 스마트홈테크 부문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 역시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업체 '에브리봇'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센싱과 제어기술 실시간 공간 정보 인식에 필요한 매핑 솔루션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사물인식에 대한 AI 핵심 모듈을 내재화 하고 사물인식과 상황 인지가 가능한 광범위한 솔루션을 구현하겠단 목표다.

또 지난 5월에는 AI 모빌리티 로봇 전문기업 ‘하이코어’ 구주 31.8%(94만 7250주)를 인수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하이코어는 합성모터 제어 기술과 AI 자율주행 분야에 원천 기술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케어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는 지난달 AI 청소로봇 ‘휠리’를 한국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AI를 바탕으로 스스로 최적 도구를 선택하는 '스마트 크리닝' 기능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들은 수동으로 청소도구를 교체하는데 휠리는 롤러브러시, 롤러걸레 등을 내장하고 있다. AI가 바닥 재질에 맞춰 스스로 청소도구를 선택한다.

휠리는 '지능형 AI 로봇청소기'라는 평가와 함께 프랑스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AI와 로봇의 융합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하면서 AI 로봇을 택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가 장착된 로봇이 기존 로봇보다 생산성 향상을 이끌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은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높일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AI와 로봇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기술 선진국들은 AI 로봇 기술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김유석 한국 정보공학기술사회 부회장 겸 투자운영센터장은 "로봇 산업과 AI의 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2020년 250억달러에서 2030년 2600억달러(약 34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