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결혼식 전날 안정환 절친에 '결혼 반대' 전화 받아"…이유 들어보니

2025-02-27

방송인 이혜원이 결혼 직전 남편 안정환의 친구들에게 결혼을 반대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제2혜원’에는 ‘결혼 생활 비결? 적당한 기억력 감퇴와 노안으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혜원이 제작진과 식사를 하며 남편과 두 아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식사를 이어가던 이혜원은 “워낙 어릴 때 결혼해서 그런지 육아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째 때 이랬으니 둘째 때는 더 잘해야지, 더 수월할 거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성별이 다르다 보니 생각도 다르고 사춘기가 왔을 땐 상처도 받곤 했다. 그때 남편의 힘이 컸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가정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정에서의 대화 속에는 반드시 웃음만 있지 않다”며 “대화에서 자녀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부모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한다. 원하는 게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커지는 거고, 아이들은 부모에게 어필을 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걸 자꾸 누르면 아이가 사회에 나왔을 때 자기주장을 못하고 뒤로 가서 불만만 하는 어른이 된다”며 자신만의 교육 지론을 밝혔다.

이날 남편 안정환의 대화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혜원은 “남편이 가끔 말을 임팩트 있게 할 때가 있다. 시집 보는 걸 좋아하고, 글도 잘 쓴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 마음을 흔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단어 선택을 센스 있게 한다. 나한테 ‘혜원이라서 잘할 수 있을 거 같아’라는 말도 해준다.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결혼식 전날 있었던 에피소드도 떠올렸다. 이혜원은 “결혼식 전날 남편의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며 “내일 신부 화장을 하고 결혼식 해야 해서 자야 하는데, 새벽에 전화가 온 거다. 정말 친한 친구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보고 하는 말이 ‘정환이랑 결혼하지 마세요’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이 사람한테 뭔가 하자가 있구나, 문제가 있구나 싶어 이유를 물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친구가 ‘이 결혼 하면 너 너무 힘들 거야. 정환이 마음은 아무도 몰라’라고 했다. 난 얘가 죽으면 정환이 뇌를 깨보려고 이러는 거다”며 웃었다.

끝으로 이혜원은 “그랬던 남편이 결혼 25년 만에 표현도 잘하고 힘든 사람도 다독여주는 사람이 됐다”면서 기분 좋은 변화를 전했다.

한편, 이혜원은 1999년 미스코리아 FILA로 데뷔했으며, 2001년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였던 안정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2023년에는 유튜브 채널 ‘제2혜원’을 개설, 현재까지 운영하며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 중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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