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가 취임 후 첫 성적표에서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켜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카드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8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779억 원) 대비 3.7%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등 카드사업과 할부리스사업의 이용금액이 모두 증가하며 순이익이 성장했다. 특히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지난해 1분기 35조6036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8조6989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전업카드사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카드는 전임인 김대환 대표 체제에서 건전성 관리에 힘썼다. 연체율 관리에 성공하며 대손비용을 감축, 지난해 664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가운에 올해 초 수장이 김이태 사장으로 변경되면서 신임 대표 체제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출신으로, 2016년 삼성전자 합류 후 글로벌커뮤니케이션실장, 대외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에는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지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이 1000억 원을 넘겼다. 삼성카드는 올해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연체율을 기록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힘쓰면서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2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1391억 원) 대비 39.3% 줄었다. 지급이자 상승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이에 두 카드사 간의 격차는 전년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신한카드 대비 925억 앞섰는데, 올해 1분기에는 두 기업 간에 512억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 1위 탈환이 전임인 김대환 대표 체제에서 이뤄졌고, 올해 들어 호실적을 거둔 것 또한 전임인 김 대표 체제에서부터 집중해온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김이태 대표 체제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전성 관리에 유지하면서 플랫폼, 데이터, AI 역량 등 중장기 측면에서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플랫폼 가운데서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의 경쟁력을 키우고,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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