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딥시크 탑재한 유인전투기·드론 벌떼 공격작전 최초공개

2025-11-12

중국 공군이 J(殲·)-20 스텔스 전투기와 GJ(攻擊·궁지)-11 스텔스 드론(무인기)의 합동작전 편대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창설 76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전자전에 대비한 유·무인 합동 전투 전력을 선보였다. 중국이 유·무인 전투기 편대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는 GJ-11이 앞서 비행하며 목표물에 더 가까이 접근하고, 최첨단 스텔스기 J-20과 전자전에 특화된 J-16D가 뒤따라 편대 비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SCMP는 “드론이 전투기의 선봉에서 미끼 역할을 하는 ‘로열 윙맨(loyal wingmen)’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로열 윙맨은 충성스러운 호위기란 뜻으로,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조종사를 대신해 위험한 임무를 맡는다.

딥시크 탑재한 무인 드론, 中 전력 핵심으로

중국은 지난 9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도 GJ-11을 선보였는데, 중국 최신 무기가 총출동한 가운데 주인공을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리젠(利劍·날카로운 검)’으로 불리는 이 드론은 꼬리가 없는 가오리 형태로 설계됐다. 당시 중국 측은 “스텔스 공격을 수행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협동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미래 공중전의 새로운 형태를 혁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연관된 군사 전문 계정 글로벌밀리터리는 영상 속 드론이 열병식에서 등장한 드론과 비교했을 때 꼬리 부분 형태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공개된 GJ-11의 코드명은 ‘쉬안룽 08’, J-20 스텔스 전투기의 코드명은 ‘웨이룽 01’이라고 알려졌다.

GJ-11은 AI 기반 타격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꼽힌다. 스텔스 기능의 J-20과 합동 작전 시 공격 능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이미 J-20 스텔스 전투기 등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체계로 미국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GJ-11에 딥시크가 적용됐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군이 드론에 AI를 통합해 인간의 개입 없이 표적을 인식 및 추적하는 대형 편대 작전을 구현하려고 한다"며 "(군에서 딥시크가 인기를 끈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알고리즘 주권’을 추구하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인 드론, 유인 스텔스기 협동시 화력 확장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J-20엔 조종사 좌석이 하나뿐이었지만, J-16D엔 두 개였다. 편대 내 드론을 조종할 조종사를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분석가 쑹중핑은“GJ-11은 J-20과 데이터링크를 공유하는 것으로 보이며, 지상에서 조종하지만 J-20과 연동해 화력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쑹은“J-20과 GJ-11 모두 매우 강력한 스텔스 전투기로 전투 작전의 선봉 역할을 할 수 있다”며 “J-16D의 전자기 간섭 기능을 활용해 적의 방공망과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GJ-11과 전투기의 협력 작전은 아직 훈련 단계일 수 있으며 전투 능력이 완전히 형성됐다고 결론짓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이 최첨단 공중전 기술을 추구하는 군사 강국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미 공군의 협력전투기(CCA) 계획은 아직 실험 단계에 있는 드론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지난 8월 자율 전투 드론 YFQ-42A(또는 YFQ-44A)의 CCA 첫 실사격 시범 비행을 완료했다. 이 드론은 첨단 전투기 F-22 또는 F-35 등의 전력을 강화하고, 첨단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해 유인 전투기의 조종사가 본연의 임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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