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액화천연가스(LNG)와 팜유 사업에서 밸류체인을 본격 확장하며 소재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포스코그룹 전체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공급망 기반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계열사로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Quick Point!
포스코인터내셔널 LNG·팜유 밸류체인 확장
공급망 기반 안정적 수익 창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존재감 강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트레이딩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LNG 전문 법인을 설립한다. 운영비 확보를 위해 3262억원 규모의 채무 보증도 함께 결정했다.
LNG를 포함한 에너지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캐시카우'다. 매출 기여도는 1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한다. 미얀마 가스전–광양 LNG 터미널(보세탱크)–해외 판매 법인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수익의 핵심 구조다. 국내 민간기업의 LNG 수입·판매 규제로 인해 수출 중심 구조지만, 자원 확보~저장~운송~판매까지 수직계열화된 공급망을 갖추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신설 법인은 LNG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 물류 중심지이자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딩 허브다. 전력 수요 증가·친환경 전환 등으로 LNG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트레이딩 역량과 시장 접근성을 강화해 마진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확대에 9263억원을 투입하고 광양 LNG 제2터미널 증설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며 팜유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인니 시장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한 현지 상장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 팜 농장 개발에 착수해 2016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연 21만톤의 팜유를 생산하며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36%로 알려졌다. 여기에 팜 정제법인 PT.ARC(지분 포스코인터 60%, GS칼텍스 40%)를 설립해 연 50만톤 규모의 정제공장을 연내 가동한다. 자체 농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PT.ARC에 공급하고, 정제유를 인니 내수와 해외에 판매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다.
팜유는 식용유뿐 아니라 화장품, 바이오디젤,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로도 활용되며 탄소중립·그린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과 팜 농장 같은 원천 자산 확보에 더해 정제·가공 등 중간 공정까지 수직 계열화함으로써 원가 안정·물량 확보·수익 극대화 삼각 효과를 노리는 구조다.
실적도 포스코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올해 그룹 계열사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에 그쳤다. 그룹 내 해외 공급망 및 자원 조달 계열사라는 특성상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지만,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확장하며 전략적 역할과 위상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식용 유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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