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번에는 로봇들이 출전해 축구와 농구 등 경기를 벌이는 운동회도 개최된다.
2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제 1회 체화지능 로봇 운동회’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중국 동부 우시시 후이산구에서 열린다. 행사는 △기술 경연 △응용 부문 경연 △카니발 △주제 회의 등으로 진행 되며, 이 가운데 경기 경연에서는 축구, 농구, 달리기, 댄스 등 스포츠 경기가 포함된다.
응용 부문 경연에서는 운반과 재난구조 등 임무에서 로봇들의 수행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주최는 2015년부터 세계로봇대회를 주최해 온 중국전자학회가 맡았고, 우시시 후이산구 국유 투자 홀딩스 그룹과 중국휴머노이드로봇100인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중국에서 로봇 운동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중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로봇 종합 스포츠 행사”라며 “로봇의 인식과 환경 적응 능력, 운동 제어 능력을 포함해 의사 결정 능력까지 모두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로봇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를 열며 ‘로봇 굴기’를 뽐내고 있다. 이달 19일에는 중국 베이징 남부 난하이쯔공원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대상으로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려 21대 로봇이 참가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당시 대회에서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가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완주’ 우승을 거뒀다.

각종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공장부터 가사, 경찰 업무까지 로봇이 투입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달 개막한 제 26회 중국 국제채소과학기술박람회에서 한 중국 개발사는 농약 살포를 하는 로봇개를 선보였다.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 자동화 설비도 전시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중국 광둥성 남부의 차밭에서는 인간형 로봇 ‘쑤안샤오’가 찻잎을 따는 일을 돕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전했다. 부드럽고 정밀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일에도 로봇이 등장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