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연내 물류 인프라 확대를 바탕으로 일요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패션 의류·잡화에 특화된 물류 혁신을 통해 생산성·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7일 무신사에 따르면 물류 자회사 무신사로지스틱스는 상반기 중 풀필먼트 인프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 많은 입점 브랜드에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무신사로지스틱스는 인프라 확대와 함께 일요일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23년부터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플러스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금요일 일부 주문 건에 대해 토요일까지만 배송을 진행해왔다. 차별화된 커머스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물류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신사로지스틱스는 패션 특화 물류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역량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여주 1센터와 3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에만 4개의 거점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 관계사를 포함해 파트너 브랜드까지 약 750개 브랜드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핵심 시설인 여주 1센터에는 최근 신규 자동화 분류 설비를 도입했다. 전국 매장 수가 19개로 늘어난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신규 설비 도입을 통해 기존 대비 200% 이상의 재고 보충 역량을 확보했다.
글로벌 물류 프로세스도 개선하고 있다. 해외운송 비용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창고관리시스템(WMS)을 이용해 다수의 소형 화물을 하나의 큰 포장 단위로 묶어 운송하는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해외 운송 비용은 전년 대비 약 43%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 특화 물류 프로세스, 자체 주문 관리 시스템 'MOMS'(무신사 주문 관리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하루 최대 출고량은 지난 2023년 9만 건에서 지난해 11만 건으로 22% 증가했다.
출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 프로세스 혁신, 자동화 설비 개선 등을 통해 당일 출고율은 98%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자동화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는 중에도 건 당 물류비 단가는 11% 가량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신사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패션 의류·잡화의 보관·출고에 특화된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물류 혁신을 통해 플러스 배송 등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