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미∙중 경쟁 신국면② 산업별 영향&대응 시나리오

2025-02-05

미∙중 관세전쟁 기류 속 포착할 투자기회 진단

관세 리스크 속 산업별 영향과 대응 시나리오

주식과 환율 영향, 중국증시 단기·장기적 전망

이 기사는 2월 5일 오후 4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관세 전쟁] 미∙중 경쟁 신국면① 산업별 영향&대응 시나리오>에서 이어짐.

◆ 관세 리스크 대응 '中 4대 시나리오'

결론적으로 관세 부담 확대에 따른 대응 전략은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압축된다.

1. 다각화된 시장 배치 : 미국을 대체할 다른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관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타 해외시장(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진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2. 제품 부가가치 향상 : 기술 혁신과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기술 자급력 확대 의지를 키우면서, 반도체 장비, 정밀 기기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제품의 고도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 공급망 최적화 : 공급망을 동남아시아나 기타 해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으로 최적화하고, 원자재 비용을 낮춤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4. 정책 지원 : 정부는 거시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과 기업 받을 수 있는 관세 충격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전문기관은 미국의 추가 관세 정책 시행 이후 중국 본토의 통화정책 완화와 적극적 재정정책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춘절(중국의 음력 설) 연휴 이후 국채 발행의 재개가 가속화되고,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의 유동성 환경 개선은 기술주와 소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 관세 리스크 속 '주식∙환율 영향'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중 수입품에 대해 기존 관세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29%까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추가 관세폭은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으나, 향후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관세 압박을 가하며 시소게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최근 다소 완화되는 듯했던 미∙중 관계에 다시 한번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시장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

1. 단기 변동성 확대 vs 장기적 긍정효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무역 마찰 격화로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금, 채권 등)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A주 전반이 압박을 받을 전망이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단기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고 주가지수 변동이 심화될 수 있어, 환율이나 정책 리스크로 인한 외국자본의 단계적 유출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 집권 2기 하에서 점화된 미중 무역 분쟁은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와 비교해서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2018년 무역 분쟁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해 동안 약 25% 하락했다. 산업별 영향은 양극화되면서 소비와 제약 등 방어적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반면, 기술과 수출중심 업종은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이후 2019년 지준율 인하 등의 정책적 지원의 영향으로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A주 밸류에이션은 저점 구간에 있고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시장의 '면역력'이 형성돼 있는 동시에, 다양한 정책적 수단(기술혁신으로 대변되는 '신품질 생산력' 강화 정책, 노후설비 교체 정책 등)이 마련돼 있는 만큼 일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산업체인 재편의 가속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 기업들이 관세 압박을 피해 생산기지를 동남아시아나 멕시코로 이전할 수 있고 이는 중국의 산업고도화를 촉진하며, 장기적으로 첨단제조와 기술국산화 산업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양날의 칼'로 작용할 위안화 약세

환율적 측면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도입은 위안화의 구조적 평가절하(가치하락,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2월 5일 기준 107선까지 내려온 달러인덱스는 다시 108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외부 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환율도 구조적 평가절하를 통한 헤징이 필요할 것이며, 역내 위안화 환율은 7.30~7.33 위안 구간을 지켜낼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다.

유동성과 시장 심리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역외 위안화는 1월의 저점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시 말해 향후 한층 더 평가절하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설명이다.

위안화 약세 흐름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수출 기업들은 위안화 적정 평가절하를 통해 관세 압박을 완화할 수 있으나, 자본 유출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주의가 필요하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은 현재 중국과 홍콩증시를 둘러싸고 AI와 관세의 두 가지 재료가 이슈화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관세 리스크의 영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과 관세 리스크의 재평가가 겹치면서 지수 측면에서는 특히 홍콩 증시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 투자자 대응 전략

미∙중 무역 분쟁 국면 하에서 취할 투자전략과 관련해 현지 전문기관들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가격 협상력이 낮은 업종은 회피하고 내수소비, 정책 수혜 업종(신에너지, AI+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산화(반도체, 산업용 기계), 소비 고도화(스마트홈, 의료서비스) 및 '중국 특색주' 중 저평가 우량주에서 투자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미∙중 양국의 후속 협상 진전 현황을 추적 관찰하고 국내 정책 실행 속도를 주시하면서, 포지션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단일 업종 과다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인상이 A주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 가능하나 투자심리적 측면에서 위축될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며,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최대 관건은 여전히 국내 경제 회복 강도와 정책 이행 효율성에 있으며, 관세 충격으로 구조적 장세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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