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에서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이란 시위가 한층 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텔레비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이란 서부 로레스탄주 쿠다슈트에서 소요 진압에 투입된 준군사조직 바시즈(Basij) 민병대 소속인 21세의 아미르호삼 호다야리 파르드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바시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추종하는 자원 준군사조직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돼 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이번 소요 과정에서 바시즈 대원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러한 정부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시위대에서도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온라인에서 널리 공유된 한 영상에는 시위대가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려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번 시위는 경제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란 경제는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서방의 제재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 지역 긴장 고조로 6월 이스라엘과 12일간 공중전이 벌어지며 국가 재정에 추가 부담이 가해졌다. 이란 리알화는 2025년 한 해 동안 달러 대비 가치가 약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반복적인 사회 불안 속에서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은 42.5%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