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 작가처럼 영감 주는 작가의 글을 찾아서

2024-10-24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에게 자극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독서에 더욱 몰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들을 모아봤어요.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이 갈 만큼 재미있는 책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어요. 그는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작가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죠.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 이후 그의 작품뿐 아니라 독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독서에 재미를 붙여주고 글쓰기에도 관심이 생기게 해줄 것 같은 흥미로운 책들을 준비해봤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글,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김선영 옮김, 216쪽, 푸른숲주니어, 1만5800원

이미 잘 알려진 세계 명작을 ‘새롭게’ 읽기 위해 첫 번째로 신경을 쓴 부분은 번역이다. 원전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완역을 기준으로 삼지만, 대화·감탄사·혼잣말 등에 요즘 세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완역하고 현대적인 그림을 넣어 21세기에 새롭게 출간한 이유 역시 루이스 캐럴이 이야기를 시작했던 의도와 같다. 학습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기회 역시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나는 어린이 독자들은 상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호기심과 용기가 쑥쑥 크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속삭임의 바다』

팀 보울러 글, 서민아 옮김, 368쪽, 다산책방, 1만5000원

최고의 성장소설 작가 팀 보울러가 바다의 신비로움을 충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책에서는 바다가 가진 평온함과 위태로움, 고요함과 장난스러움 등 다양한 모습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신비한 형상과 소리, 미지의 존재들은 사춘기의 불안한 감정을 상징하는 동시에, 주인공 헤티를 훌쩍 성장시키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충실히 그렸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를 특유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헤티의 모습은 누구보다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도전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한 인생의 가치에 대해 떠올려보게 한다. 중학생 이상.

『버샤』

표명희 글, 328쪽, 창비, 1만4000원

『어느 날 난민』으로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한 표명희 작가의 새 장편소설. 전작에 이어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장해 무슬림 소녀 버샤와 가족들이 난민 인정 심사를 위해 국제공항에 체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어증을 겪고 있는 버샤의 비밀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공항에서 만난 진우와의 인연이 버샤가 처한 갑갑한 현실에 의지와 희망을 불어넣는다. 공항이라는 공간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난민 문제가 실은 우리 곁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일이라는 점을 환기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버샤의 여정을 진실하게 응원하는 소설이다. 난민을 익명의 누군가가 아니라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동등한 구성원으로 체감하게 한다. 중학생 이상.

『니아』

송우들 글, 160쪽, 씨드북, 1만3000원

202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일상과 상상을 넘나들며 두 영역을 다채롭게 꿰어 온 작가가 세 번째로 선보인 장편 소설이다. 시간은 우리에게 언제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거의 유일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시간조차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타임 노마드’들이다. 주인공 니아는 ‘시간 소멸’로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낯선 시간 속을 떠돈다. 24시간 이상 머물 수 없는 니아는 언제나 정착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공간을 넘어 시간을 뺏겨 버린 독특한 형태의 디아스포라, 달빛으로 충전되는 햄버거 모양 타임 쉽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으로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광활한 시간적 장소를 누비는 니아의 모험기가 펼쳐진다. 초등 고학년 이상.

『좋아한다는 거짓말』

허진희 글, 212쪽, 위즈덤하우스, 1만4000원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아 가는 도은송, 좋아하는 마음을 늘 당당하게 드러내는 오로라, 한결같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온 호서로, 갑자기 찾아온 좋아하는 마음에 덤벙거리는 남궁결, 자신의 마음을 용감하게 전하는 장반지 등 다섯 아이를 중심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마주하는 십 대들의 가슴 설레는 이야기를 담았다.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멋진지 말하고 싶었고, 좋아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내 마음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건강한 십 대들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물 없는 수영장』

김선정 글, 232쪽, 사계절, 1만3000원

인간의 필요에 의해 눈을 뜨고, 인간의 선택에 의해 구렁텅이로 내몰리는 수많은 생명이 있다. 십여 년 전 전국을 들썩이게 한 구제역 대량 살처분처럼 말이다. 전염병이 도는 현장에선 지금도 이런 일이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자행되고 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생명들의 아픔을 ‘물 없는 수영장’이라는 기괴한 공간과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웹소설 장치를 통해 박진감 있게 밝혀내는 작품이다. 인간중심주의 사회에서 비인간 동물의 존엄성을 되짚어 보고 참된 인간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책은 이제껏 우리가 책임을 묻지 않았던 이야기,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중학생 이상.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