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빨간 옷 입었다가 자필 사과까지···연예인 ‘투표룩’에 불붙은 색깔론

2025-06-03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투표 독려가 이어진 가운데 옷차림을 두고 정치색 논란이 불거졌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을, 빨간색은 국민의힘을 연상케 해 ‘색깔 논쟁’에 휘말린 것이다. 일부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이 같은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하는 복장이나 제스처를 지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인 홍진경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진경은 전날 자신의 SNS에 빨간색 상의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지운 바 있다.

홍진경은 그러면서 자신이 앞서 삭제한 사진에 대해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었던 상의의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게 잘못한 일인가”, “사과 안 하셔도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겨 응원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일부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이 같은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검은색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그룹 에이티즈 멤버 홍중은 자신의 SNS에 같은 그룹 멤버 성화와 투표소를 찾은 사진을 올렸는데, 두 사람 다 검은색 상의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배우 정준호와 방송인 이하정 부부도 검은색 옷을 입고 투표를 하러 간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날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투표 인증이 계속됐다. 배우 강말금은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투표를 잘하겠다”고 SNS에 적었다. 배우 박보영도 SNS에 투표 완료를 보여주는 사진을 올렸다.

가수 겸 배우 윤은혜는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 우리 오늘 꼭 투표해요”라고 적었다.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은 SNS에 손등에 투표 도장이 찍힌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얼마나 오늘을 기다려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 기간에도 투표 독려가 이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과 가수 아이유, 윤종신, 이승환을 비롯해 배우 김고은과 김의성 등이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배우 이동욱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사전투표를 한 사실을 밝히며 “투표는 최악을 막는 거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택하고, 차선이 없다면 차악을 택해서 최악을 막는 것”이라고 지난 1일 말하기도 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저장된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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