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처음 방문한 뉴욕 양키스 홈 구장에서 시즌 1호포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를 9-1로 대파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출장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양키스타디움 방문은 처음이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주자 2명을 놓고, 1B-1S에서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143.9㎞ 싱커를 받아쳤다. 타구 속도 160.5㎞에 발사각 24도, 총알 같이 뻗어 나간 타구는 118m를 날아간 공은 그대로 양키스타디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12경기 만에 나온 시즌 1호 홈런이다. 이정후는 첫 타석 이후로도 볼넷 2개를 골라내며 3출루에 성공했다. 2타수 1안타(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양키스를 꺾은 샌프란시스코는 10승 3패로 샌디에이고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A다저스에 0.5경기 차 앞섰다.
이날 홈런 등 맹활약으로 이정후는 타율 0.340에 출루율 0.404 장타율 0.596으로 끌어올렸다. OPS는 정확하게 1.000이 됐다. ‘OPS 1’은 리그 최고 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다. 100을 리그 평균으로 하는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179까지 끌어올렸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정말 강하게 공을 때리고 있다”고 이정후를 칭찬했다. 멜빈 감독은 이어 “전체 필드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좋은 타격을 계속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운이 좀 따르지 않았다. 올해가 미국에서 첫 풀시즌이다. 좋은 출발이 중요했는데, 지금까지 아주 좋다. 3번 자리에서 타순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루, 수비도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