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바이오테크, 美에 60억달러 라이선스 계약 체결

2025-08-0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AI 바이오테크와 미국의 업체를 대상으로 60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의 징타이(晶泰)홀딩스의 자회사인 징타이커지(晶泰科技)가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인 도브트리(DoveTree)와 LO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7일 전했다.

징타이커지는 엑스탈파이(XtalPi)라는 영문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 일정 정도의 지명도를 지니고 있다. 이 업체는 AI, 로봇, 양자 물리 알고리즘을 이용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본사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 중국의 물리학자들이 설립했다.

도브트리는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인 그레고리 버다인이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그레고리 버다인은 10여 개의 바이오벤처업체를 설립한 바 있으며, 이 중 5개 업체는 상장됐고, 1개 업체는 대형 제약사에 인수됐다.

계약에 따르면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1억 달러다. 징타이홀딩스는 5일 51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6개월 내에 4900만 달러를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이외에 단계별 마일스톤은 모두 58억 9000만 달러다. LO 계약 총규모는 60억 달러에 달한다.

도브트리는 계약에 의거해 종양, 면역, 염증, 신경질환, 대사질환 분야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을 징타이커지에 의뢰하게 된다.

징타이커지는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후보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징타이커지는 AI를 통해 수십억 개의 분자를 설계하고, 로봇 시스템을 통해 후보 물질을 만들어 낸다. 유망 후보 물질을 개발한 후 징타이커지는 이를 도브트리에 인계한다.

도브트리는 후보 물질에 대한 글로벌 개발권과 판매권을 이전받게 되며, 이후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전 세계 AI 약물 개발 분야에서 공개된 가장 큰 LO 계약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궈성(國盛) 증권은 "징타이커지는 AI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이며 알고리즘과 데이터에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LO 계약으로 징타이커지는 그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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