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을 찾아 “세계에서 들어올 수천억달러 투자와 인력으로 조선소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더 많은 함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미 해군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함정이 건조 중"이라며 “그들(타국)이 미국에서 선박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과 진행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 해군 창건 이후 승전사를 열거하며 “미 해군과 해병대는 인천에서 대담한 상륙작전을 수행했고 적에 맞서 25만 차례 넘게 전투 출격을 감행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1기 집권 당시 사실상 월드컵과 올림픽을 유치했다며 “내년 6월 14일 백악관 부지에서 대규모 UFC 경기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6월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다. 그는 올해 생일에는 워싱턴 DC에서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축하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기도 했다. 군 행사와 격투기 경기를 본인 생일과 결부해 고령임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