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0일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난다.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된 지 약 2주 만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계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난 데 따른 격려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은 정상회의 직전에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부터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만나며 한·미 관세협상 ‘물밑 지원’에 나섰다. 한화와 HD현대는 한·미 조선업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주도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지난 9월 1조4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미국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 조치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한국은 총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로 하되, 연간 투자 상한을 최대 200억 달러로 하는 투자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경주에서 만난 이 대통령에게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재계 총수들이 이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국내 투자 및 고용 확대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9월 삼성이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줄줄이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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