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서지컬, AI수술로봇 '자메닉스' 인니 판권 계약…해외 진출 물꼬

2025-01-07

연성내시경 수술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전문기업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로엔서지컬은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PT호스피 메딕 인도네시아(PT Hospi Medik Indonesia)와 '자메닉스'의 인도네시아 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호스피 메딕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서지카 알케신도(PT Surgika Alkesindo)의 자매회사다. 1996년에 설립된 서지카 알케신도는 2023년 기준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유력 기업으로 자매회사와 함께 다양한 의료장비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PT호스피 메딕은 3년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자메닉스를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국립병원은 호스피 메딕을 통해, 사립병원은 서지카 알케신도를 통해 자메닉스를 유통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식약처 MOH(Ministry of Health)에 자메닉스의 인허가 등록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엔서지컬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권동수 대표가 창업한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이다. 로엔서지컬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이를 작동시키는 마스터 콘솔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된다. 2.8㎜의 유연 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도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유연내시경 로봇 세팅이 완료되면 1명의 의사만으로도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집도의가 마스터 콘솔에서 조종하면 유연내시경 로봇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받고 작년 하반기부터 경북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도입을 본격화했다.

인도네시아의 신장결석 유병율은 0.6%로 동남아시아 평균을 웃돈다. 회사 측은 많은 섬으로 이뤄져 식수에 염분과 석회 함량이 높은 지리적 특성 탓에 신장결석 등 관련 질환이 잦은 만큼, 자메닉스의 도입이 현지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엔서지컬은 인도네시아 계약을 발판 삼아 태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 내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신장결석 수술로봇에 대한 높은 니즈와 의료진들의 큰 관심을 체감했다"며 "올해는 태국과 대만의 비뇨기의학과학회를 통해 자메닉스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