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투자가 이렇게 공중분해 됐다. 기대하고 영입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여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첼시의 윙어 무드리크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드리크는 최근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 또한 무드리크의 금지 약물 복용과 관련해서 “지난 10월 말 도핑 테스트 과정에서 무드리크는 샘플A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 곧이어 샘플B도 확인할 예정이다. 그는 일정 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무드리크가 복용한 약물은 멜도니움이다. 이는 동유럽에서 개발된 약물로 신체능력 향상 효과가 있어 2016년부터 금지 약물에 포함됐다.
지난 2016년 러시아 테니스 여제 마리아 샤라포바가 해당 약물을 복용했다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샤라포바는 자격 정지 징계를 피하지 못했었다.
무드리크의 ‘약물 논란’에 첼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인정했다. 첼시는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드리크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과 무드리크는 FA(잉글랜드축구협회)의 도핑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무드리크는 금지 약물 복용을 고의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선수와 구단은 관련 당국과 협력해 원인을 파악할 것이다. 그전까지 추가적인 언급은 없을 예정”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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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는 금지 약물 복용 선수에게 일시적인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 만약 무드리크가 제출한 샘플B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최대 4년 출전 정지까지 부과될 수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폴 포그바 또한 최근 ‘약물 논란’이 불거져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 약물 양성 반응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종 4년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도핑 규정을 어긴 것에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항소를 통해 18개월로 감면되기도 했다.
무드리크 또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디 애슬레틱은 “반도핑 위반 사항은 엄격한 책임 원칙이 뒤따르고 있다. 선수가 금지 약물 복용 후 검출되면 바로 위반 행위로 간주, 고의성 여부를 떠나 인지하지 못했다는 의견은 보호받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무드리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FA에 제공한 샘플에 금지된 약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라며 “충격적인 결과다. 나는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거나 규칙을 어긴 적이 없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첼시와 긴밀히 조사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명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기장으로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생인 무드리크는 ‘우크라이나 특급’이다. 안드리이 셰우첸코 이후 우크라이나 최고의 공격수가 될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고, 2022-23시즌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무드리크는 아스널 이적이 가까웠으나 막판 첼시가 더 큰 금액을 제안하며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첼시는 무드리크와 7+1년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12억 원)를 투자했다.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공격력이 주춤했던 첼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샤흐타르 시절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2022-23시즌 반년 동안 17경기 2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40경기 7골 2도움, 이번 시즌에는 15경기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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