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스트레이드, 2기 수장 뽑는다

2025-09-16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대표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최근 이사후보추천위 구성을 완료하고 이번 주 첫 회의를 열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11월 10일까지다. 임기 만료를 두 달여 앞둔 만큼 2기 대표 선출 움직임이 본격화된 셈이다.

후추위는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금융투자협회장이 추천한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주주사이지만 후추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후추위는 후보 명단 작성 등을 거쳐 쇼트리스트로 추린 뒤 차기 대표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서는 후보군 선정 시 이사후보추천위원이나 넥스트레이드 주주사 19곳이 추천한 인사 등을 포함시킬지 등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 당국이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중단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 한도 규제(15%)를 한시적으로 유예했지만 수익성 악화 등은 차기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3월 4일 출범 이후 반년 만에 70년 가까이 단일 체제를 유지해온 한국거래소(KRX)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 당국 관료 출신으로 2022년부터 대표를 맡아 ATS 출범을 준비해온 김 대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3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6개월 만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출퇴근길 주식 투자자를 겨냥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 거래가 빠르게 성장한 점도 넥스트레이드의 존재감을 키운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프리마켓 거래량 비중은 출범 당시 전체 거래량의 8%에 불과했지만 4월 17%, 5월 20%, 6월 21%로 커진 뒤 현재까지 2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도 견제 차원에서 출근길 투자자 확보를 위한 ‘7시 프리마켓’ 개설을 검토할 정도다.

다만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외부 인사가 수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해 넥스트레이드의 역할이 커진 만큼 금융 당국과의 소통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정부와 보폭을 맞출 수 있는 관 출신 인사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공신들이 전방위에 있는 만큼 어떤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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