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정 테스트베드 혁신]“기술 장벽 허물고 아이디어로 앱 개발”

2024-11-17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한 'DPG 통합테스트베드'를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24 정부 정부박람회'에서 선보였다.

테스트베드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플랫폼정부(DPG)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시험·검증할 수 있는 기반 환경으로 국민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지난해 구축한 테스트베드는 데이터레이크와 통합, 구현해 이번 박람회에서 베타오픈했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테스트베드에 접속하면 디지털 자원, AI 개발지원 도구로 DPG 혁신서비스와 전문 기술지원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DPG 테스트베드 포털'에서 디지털 자원, 클라우드 자원, 개발지원 도구를 제공한다. 'DPG 테크-랩'에서는 전문컨설팅, 개발시험검증, 경진대회 등 전문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성공적인 시민·전문 개발자 베타테스트

테스트베드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100여개팀 이상이 6종의 페르소나 체험으로 손쉽게 맞춤형 혁신서비스를 개발하고 전문 지식이 없어도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것이 입증됐다.

개발 경험이 없는 일반 국민, 공무원 등이 '시민개발자 페르소나'를, 코딩경험이 있는 개발자와 정보통신 전공자는 '전문개발자 페르소나'를 체험했다.

시민개발자 페르소나는 코딩없이 드래그 앤 드롭(Drag&Drop) 방식으로 간단한 서비스를 직접 구현했다. 전문개발자 페르소나는 파이썬 등으로 개선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경영학을 전공한 시민은 테스트베드의 노코드 툴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으로 광주 지하철역 '무인 사물함 서비스'의 전자결제 기능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교통공사 직원은 테스트베드에서 자동화된 머신러닝(ML) 기능으로 고속도로 차량 통행 정보를 분석해 도로 노면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고속도로 유지보수 예산 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전문 개발자도 테스트베드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스타트업 AI 개발자는 테스트베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를 지원받아 이미지 판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로 반정형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또 건강관리 서비스를 운영중인 개발자는 백엔드 노코드 툴로 API 결합을 통해 성능이 개선된 건강상태 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번 박람회에서 실제 이용자들에게 설문조사를 받아 문제점을 도출하고, 이를 개선해 테스트베드 포털을 점진적으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연내에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코딩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 주도로 DPG 테스트베드 구현

테스트베드는 DPG 위원회 허브TF의 민간전문가들이 기획하고, 클라우드 전문기업 클로잇이 구현했다.

테스트베드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은 민간 클라우드만 활용했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서 다양한 개발 지원 솔루션을 구축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에서 개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한다.

디플정과 과기정통부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자원, 개발지원도구 공모를 추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3개사에서 올해 사업에서 2개사가 추가됐다.

또 개발지원도구 4종에서 AI, 거대언어모델(LLM), 데이터분석, 노코드·로우코드 등 16종으로 확대해 개발지원도구 총 20종을 연계한다.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단(AICA)과 협력해 GPU 자원을 테스트베드에서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로 활용하도록 구현했다. 초거대 AI 플랫폼과도 연계했다.

◇테스트베드 활용한 전문기술지원

테스트베드는 단순히 디지털 자원 제공을 넘어서 애자일,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교육과 함께 AI, 데이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로트러스트 등 다양한 전문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전문 컨설턴트는 △AI 애자일·API 연계로 혁신 서비스 개발 지원 △초거대 AI 플랫폼 적용과 LLM 기술 지원 △클라우드네이티브 전환 지원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상호호환성 시험 검증 △데이터 연계·모델링 등 데이터 기술 △제로트러스트 실증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디플정과 과기정통부는 올해 160개 정부 부처, 지자체, 중소·벤처기업 등에게 전문기술지원을 제공해 신기술 도입과 AI 일상화에 기여했다.

최근 5대 권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자일 방법론 교육을 진행했고, 해커톤과 챌린지 등 경진대회로 테스트베드 활용성을 높였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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