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전문가들은 3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9월 모평)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국어는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지만 킬러문항으로 볼만한 문항은 없었다. 공통과목에서는 독서보다 문학 파트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언어와매체에서는 문법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출제 지문 4개 중 1개 지문에서 EBS와 연계 체감이 높았고, 나머지 3개 지문도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봤다.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문항은 독서 과학기술(17번), 문학 고전소설(21번), 갈래복합(24번), 언어와매체 문법 품사(38법) 정도다.
수학도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6월 모평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계산이 적고, 익숙한 형태 문항이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웨이는 고난도 문항으로 공통과목 21번과 22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확률과통계 30번으로 꼽았다.
김성철 유웨이 수학 영역 수석연구원은 “지나치게 많은 개념을 이용하거나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보다는 정의와 성질을 이용하거나 추론하는 형태 문항으로 출제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개념학습과 이를 이용해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도 쉬웠던 것으로 평가되는 6월 모평과 비교하면 약간 난도가 올라갔다. 이투스에듀는 함의 추론(21번), 빈칸 추론(33번), 글의 순서 (37번) 등이 쉽지 않은 문항으로 지목했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영역의 지문은 짧은 편이나 문제는 변별력을 갖췄다”며 “매력적인 오답이 다수 있어 글의 중심 내용 파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