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엑소 카이 'KAION', '무대찢고 2년 걱정도 찢고' (종합)

2025-05-18

“여러분들 하나만 보고 콘서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엑소 카이가 솔로데뷔 5년만의 첫 단독공연과 함께, 글로벌 퍼포머로서의 추억과 새로운 열정을 팬들앞에 다짐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엑소 카이 첫 솔로콘서트 'KAION'(카이온) 2회차 공연이 열렸다. 'KAION'은 2012년 엑소 데뷔 이후 13년만이자, 솔로데뷔 이후 첫 단독 투어공연이다. 올해 1월 전역과 함께 열일행보를 재개한 카이의 첫 인사이자, Peaches·Rover 등 대표곡과 함께 글로벌 팬심을 집중시킨 솔로뮤지션으로서의 매력도를 새롭게 살펴볼 무대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취재 당일 현장은 자신의 정체성 변화흐름을 시사하는 4개 세션으로 펼쳐지는 20곡의 무대로 호흡하는 카이와 이를 호응하는 당일 4500여 명의 팬들의 뜨거운 음악교감으로 가득 찼다. 전반부는 '거울 속의 낯선 나'(A Man in the Mirror)라는 부제와 함께, 카이 고유의 퍼포먼스 매력을 양면적으로 비추는 모습들이 이어졌다.

클래식한 분위기가 덧대진 레드톤 무대의상과 함께, 흔들리는 내면의 이미지를 풀어낸 'Sinner'나 몽환적 섹시눈빛의 '음', 날카로움과 몽환미의 조화를 보여준 'Nothing On Me' 등 직선적인 절제감을 강조한 퍼포먼스 호흡들이 시작점을 나타냈다.

또한 슬라이드 포인트를 더한 3단 리프트 무대를 배경으로 미끄러지듯 섹시한 퍼포먼스 여유를 보여준 'Slidin', 다이내믹한 비트감과 함께 유려한 무대질주를 보여준 'Ride Or Die' 등 그루비한 분위기의 성숙한 카이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무대들이 대비돼 펼쳐졌다.

카이는 “처음 오신 분들은 '2년만에 어떻게 된거야'하며 놀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여러분과 무대를 영원히 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중반부는 '내면의 수많은 자아'(Reflection of Myself)라는 부제와 함께, 다양한 장르감성의 카이 퍼포먼스 종합판으로 펼쳐졌다. 펑키한 기타사운드와 피아노 솔로 등의 편곡으로 재해석된 엑소 대표곡들을 배경으로 한 메들리 퍼포먼스와 함께, 플렉서블 무대리프트와 함께 캐주얼한 직진감을 보여준 'Come In' 등의 무대는 14년차 엑소에 근거한 카이만의 다채로운 퍼포먼스 호흡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또한 스마트 비주얼과 함께 달달한 감각의 듀엣 퍼포먼스 'Vanilla', 슬라이딩 무대와 함께 펼쳐진 감각적인 섹시 그루브 'Peaches', 리듬감 있는 세련미 호흡의 'Adult Swim' 등 다채로운 색감의 퍼포먼스 무대들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다.

여기에 완벽한 수트핏 섹시 매력과 '치킨바나나' 밈을 더한 캐주얼한 자유분방 호흡의 'Pressure+Walls Don't Talk' 매시업 무대는 물론, 라틴 컬러감의 이국적인 리듬감을 배경으로 한 그루비 섹시감 'Bomba'는 무대 안팎을 아우르는 카이의 도전적 색감들을 가늠케 했다.

후반부는 '모든 자아가 하나가 되다'(When All Selves become one) 부제와 함께 새로운 카이의 여정을 상징하는 듯한 무대들로 채워졌다. 맨몸 상의에 비닐가죽 재킷을 착장한 과감한 스타일링과 함께 'Confession', 'Domino' 등 특유의 과감섹시한 분위기와 힙한 분위기를 아우르는 무대들은 카이의 여전한 퍼포열정을 생동감있게 느끼게 했다.

또한 경쾌함과 묵직함을 오가는 힙합리듬과 함께 세련된 힙스터 감각을 보여준 'Reason','Rover' 등의 무대는 14년차 엑소 멤버이자 솔로뮤지션 카이로서의 새로운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

카이는 Blue, To Be Honest 등의 앵콜곡과 함께 “찬열·디오·수호 등 형들이 잘해줘서 이렇게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투어,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이는 “2년만에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많이 긴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분들 하나만 보고 움직이다보니 이렇게 콘서트를 해낼 수 있었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건 역시 여러분들 앞에서 무대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 가져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는 18일 서울공연 마무리와 함께, 아시아 1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KAION' 투어를 시작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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