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바꾼 HBM 지도…삼성·SK ‘2파전’에 마이크론은 왜 빠졌나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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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브리핑]

■ HBM 양강 체제: 구글의 AI 추론 칩인 TPU(텐서처리장치)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HBM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은 월간 생산능력 5만 5000장으로 삼성전자(15만 장)와 SK하이닉스(16만 장)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경쟁 대열에서 밀려나는 양상이며, 삼성전자는 내년 TPU 물량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 바이오 실적 회복: HLB그룹 상장사 10개 중 6곳이 올 3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M&A 후 사업재편과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HLB바이오스텝(278650)은 전년 동기 18억 원 적자에서 11억 원 흑자로, HLB글로벌(003580)은 14억 원 적자에서 3억 원 흑자로 전환하며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고, HLB제넥스(187420)는 그룹 편입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ETF 구조 개선: 국내 증시 강세로 ETF 주당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액면가 조정 허용 요구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1주당 16만 5000원까지 치솟아 소액 투자자 접근성이 떨어지고, 반대로 인버스 ETF는 744원까지 하락해 동전주로 전락하며 투기를 유발하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구글TPU 부상에 바뀐 판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투톱’ 복원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미국 팹리스 브로드컴과 합작 설계한 TPU 생태계 확장으로 HBM 공급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올해 TPU내 HBM 공급 비중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등한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내년부터는 공급 비중 역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8세대 TPU 모델은 HBM4(6세대) 탑재가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HBM 시장 점유율 40%에서 올 2분기 15%까지 급락했으나, TPU 물량 확대로 시장 점유율 반등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웨이퍼 기준 월간 생산능력은 5만 5000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2. HLB 상장사 60%가 흑자…“M&A 이후 리빌딩 결실”

HLB그룹 상장사 10곳 중 6개 기업이 올 3분기 개별기준 영업흑자를 달성했으며, 이 중 4개사는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LB바이오스텝은 18억 원 적자에서 11억 원 흑자로, HLB글로벌은 14억 원 적자에서 3억 원 흑자로 전환하며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다. HLB그룹이 M&A 후 꾸준히 사업재편과 계열사 간 시너지 등 리빌딩을 진행해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LB제넥스는 그룹 편입 후 불필요한 R&D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효소 사업에 집중한 결과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9억 원을 달성했다. HLB파나진(046210)은 그룹 편입 3년차에 접어들며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9억 9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5.3% 성장하는 모습이다.

3, 1주당 16만원까지 찍은 ETF…“액면가 조정 허용해야”

올해 국내외 증시 강세로 ETF의 주당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ETF에도 액면가 조정(액면분할·병합)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내 ETF 중 가장 비싼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8일 종가 기준 1주당 16만 5000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상장 ETF의 평균 가격은 2만 5063원으로 2021년 말보다 10% 이상 올랐다. 반면 인버스 ETF는 가격 하락 압력이 크게 확대돼 인버스2배 ETF는 최근 744원까지 떨어졌다. 현행 제도에서는 상법이 분할·병합 대상을 ‘국내 주식’으로 한정하고 있어 ETF에 대한 액면분할과 병합이 모두 허용되지 않는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ETF 가격이 10만 원만 넘어도 개인 투자자들은 부담이 커진다”며 “분할·병합 허용은 가격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대기업 46% “해외 투자 확대”…국내사업 확장은 25% 그쳐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 45.7%가 내년에 해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운 반면, 국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25%에 그쳐 산업 공동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229개사 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 중 40%는 국내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전체적인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대기업 41%가 긴축 경영을 택했으며, 긴축경영 방안으로는 인력 운용 합리화(61.1%), 전사적 원가절감(53.7%), 신규 투자 축소(3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 1.6%로 한국은행(1.8%), 산업연구원(1.9%) 등의 전망치를 하회하며, 52.8% 기업이 내년에야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5. 美 연준, 2년반 만에 양적긴축 종료…‘에브리싱 랠리’ 다시 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6월 시작한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2년 6개월 만인 12월 1일부로 종료한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22년 4월 8조 9655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는 이달 26일 6조 5524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양적긴축 종료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크게 개선돼 연말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월가에서는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연말 글로벌 증시의 산타 랠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86.4%로 예상하고 있다.

6. ‘공급망 강화’ 포스코, 베트남에 새 물류기지 띄웠다

포스코그룹이 베트남에 현지 물류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 물류 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가 최근 베트남 정부에 법인 설립 신고를 마치고 12월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베트남 법인은 포스코그룹의 철강 제품 및 원자재, 2차전지 소재 등의 물량을 담당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물류 사업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포스코플로우는 지난해 매출이 2조 5000억 원을 넘었으며, 현재 슬로베니아와 중국, 캐나다, 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북미·아시아·유럽을 잇는 물류망을 촘촘히 다지게 됐으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 이상의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