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구원은 20일 보고서 ‘부산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 방안’을 발간하고 부산을 글로벌 복합물류허브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부산연구원의 ‘도시회랑(2023)’, ‘해안예술회랑(2024)’에 이어 회랑(Corridor) 연구의 일환으로, 장하용 미래전략기획실장이 주도했다. 보고서는 트라이포트(Triport) 개념을 물류회랑으로 구체화하고 부산 중심의 국가 복합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항만·공항·배후단지가 근접한 지리적 강점을 갖췄지만, 거점 간 연계 부족과 물류 효율성 저하가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과 디지털 물류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복합물류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부산이 글로벌 복합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복합운송 물류회랑 구축, 그린스마트 물류회랑 구축, 트라이포트 배후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먼저 복합운송 물류회랑 구축 전략은 가덕도신공항~부산신항~유라시아철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화물 이동 시간을 두바이 수준인 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고속 물류네트워크 구축이다. 해상·항공·철도 간 컨테이너 셔틀 서비스 확대와 복합운송 시스템 도입으로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구현한다.
그린스마트 물류회랑 전략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물류 예측·최적화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투명성 확보를 포함한다. 친환경 물류시스템, 자율주행 배송, 드론 물류 등 미래 물류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탄소중립 물류 혁신을 선도한다.
트라이포트 배후단지 전략은 제조업, 유통업, 물류서비스업이 연계된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물류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부산의 거점산업인 조선·기계·화학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서비스 발굴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은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을 통해 부산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도시회랑 연구의 기조를 이어받아 부산 복합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통합적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