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시끄럽게 울고 떼쓰는 아이, 어쩐지"…엄마의 '이것'이 결정한다

2025-08-04

엄마의 양육 스트레스가 유아기 아동의 문제 행동과 연관이 있음이 빅데이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공격성, 과잉행동 등 유아기 아동이 보이는 문제 행동은 결국 부모 등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받은 것임을 증명한 연구 결과여서 향후 육아 방향 및 해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4일 대전대학교에 따르면 상담학과 문영경 교수팀은 삼육대 유아교육학과 김길숙 교수와 함께 전국 1400여명의 4세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문제행동 예측 모형을 개발했다.

공동연구팀은 한국육아정책연구소가 수집한 '한국 아동 패널(2014년 제7차)' 자료를 기반으로 의사결정나무(Decision Tree) 방식의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분석을 적용해 유아기 아동의 문제 행동 패턴을 읽어나갔다.

그 결과 '엄마의 양육 스트레스'와 '아동의 정서성'이 공격성, 과잉행동 등 문제의 가장 강력한 예측 변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공공장소에서 자녀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무개념하다'라고 생각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양육자 역시 10명 중 6명 이상은 자녀와 공공장소에 있을 때 주변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고 답했다.

공공장소에서 울거나 뛰어다니는 등 문제 행동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늘면서 이른바 '노키즈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문 교수는 "유아기 아동의 문제행동은 단일 요인이 아닌, 양육자와 역동적 상호작용의 결과"라며 "이번 모형은 가정 내 심리·경제 환경을 고려한 조기 진단 도구 및 개입 전략 설계에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 김 교수는 "보건소,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등에서 양육 스트레스와 아동 정서 기질을 함께 진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향후 개선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동 발달과 케어'(Child development and ca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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