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 골프장 선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온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회 위원들이 해외로 뻗어나간다. ‘골프의 고향’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를 포함, 스코틀랜드 유수 골프장을 돌아보는 골프원정대로 변신한다.
2003년 출범한 선정위는 현재 80명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달 3기 출범식을 통해 골프장 경영인과 지역 골프협회 임원, 골프용품 업체 최고경영자(CEO), 프로 골퍼는 물론이고 대기업 임원, 패션 업체 대표, 학교법인 이사장, 대학 총장 출신, 법조인, 세무사, 건축사 등 골프에 조예가 깊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전체 인원 중 20명이 선발돼 골프의 성지를 찾아 떠난다. 5월 28일 출발해 6월 7일 돌아오는 9박 11일 일정이다. 1552년 문을 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부터 캐슬, 던바니, 페어먼트 키톡스, 하일랜드, 킹스반스, 로열트룬, 커누스티까지 여덟 곳을 경험한다. 골프의 출발점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골프와 골프장을 대하는 통찰을 키우기 위함이다.
골프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를 기점으로 태동해 세계로 뻗었다. 나라마다 다른 지형, 정치, 사상 등이 반영되며 특유의 문화가 생겼다.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은 강한 한국이지만 꾸준한 골프장 공급과 박세리, 최경주 등 선수들의 세계 무대 활약, 스크린골프의 인기로 골프의 대중화는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는 최고 골프장의 기준을 제시해 선진 골프 문화 전파와 진정한 의미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선정위는 이번 스코틀랜드 원정을 다음 20년을 위한 새로운 전기로 삼으려 한다.
문홍식 선정위원장은 “골프장뿐 아니라 주변 환경, 기후 등 골프장을 구성하는 조건들과 문화를 빠짐없이 눈으로 보고 머리에 새기겠다. 국내 골프장을 평가하는 눈도 한층 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철 선정위 사무총장은 “골프가 처음 생겨난 스코틀랜드 골프장 답사를 통해 골프의 전통과 정신, 문화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나아가 한국 10대 골프장 등 우리나라 골프장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골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의 성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된다. 서울경제TV, SBS골프, 유튜브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