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태석)이 6월 24일, ‘2025년도 제2차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이와이엘과 ㈜보스반도체가 각각 ‘보유·관리’ 및 ‘연구개발’ 대상으로 국가전략기술 확인을 받으면서 양자 및 첨단모빌리티 분야에서 처음으로 기술이 공식 인정되는 사례가 나왔다.
이와이엘, 양자난수생성기 기술로 ‘보유·관리’ 확인…초격차 특례상장도 가능
㈜이와이엘(대표 정부석)은 양자 분야의 핵심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 보유·관리 기술로 국가전략기술 확인을 받았다. 이 기술은 양자역학적 현상의 무작위성을 기반으로 안전한 난수를 생성하는 기술로, 향후 양자암호 및 양자암호통신 등 보안 통신 분야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번 확인을 통해 이와이엘은 ‘초격차 기술 특례’ 요건을 갖춘 경우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2개 기술평가(A등급, BBB등급 이상)가 필요했지만,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 확인을 받은 기업은 1개 기술평가(A등급 이상)만으로도 상장이 가능하다. 단,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과 최근 5년 내 100억 원 이상의 벤처투자를 유치한 조건도 함께 충족해야 한다.
보스반도체, 자율주행 AI 반도체 기술로 첨단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확인
또한 ㈜보스반도체(대표 박재홍)는 자율주행용 고성능 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술로 ‘첨단 이동수단(첨단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기술로 국가전략기술 확인을 받았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고성능 AI 컴퓨팅 기술로, 보스반도체는 낮은 전력 소비로 높은 연산 효율을 내는 반도체와 온라인 플랫폼 기반 체계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차량 내 인공지능 연산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국산 AI 반도체 기술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모빌리티 분야 첫 국가전략기술 확인 사례…정부 “편의성·지원 확대할 것”
이번 심사를 통해 양자와 첨단모빌리티 분야에서 각각 첫 번째 국가전략기술 확인 사례가 나온 점은 큰 의미를 가진다. 과기정통부 강상욱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양자와 첨단 이동수단 분야에서 최초로 국가전략기술이 확인된 것은 이번 제도 운영의 주요 성과 중 하나”라며 “앞으로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보다 쉽게 국가전략기술을 확인받을 수 있도록 절차적 편의성을 높이고, 관련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9조에 따라 산·학·연이 보유·관리하거나 연구개발 중인 기술이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받는 제도다. 확인을 받은 기업은 병역지정업체 선정 시 가점 부여, 정책금융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유·관리’ 확인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조건 완화 등의 추가 혜택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