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대구 유키’ 양우혁의 강심장 비결 “가진 걸 다 보여주면 된다”

2025-12-10

“가진 능력을 다 보여준다면 코트에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스공사의 신인 양우혁(178cm, G)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의 이유를 밝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양우혁은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24분 40초를 뛰며 6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왔던 양우혁의 득점은 가스공사의 막판 공세에 밑거름이 됐다. 가스공사는 한때 17점 차까지 밀렸지만 4쿼터에 승부를 뒤집었고, 80-76으로 승리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양우혁은 “홈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막판에 어이없는 슛 미스나 파울 때문에 자책했는데, 형들이 마무리를 잘해줘 승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우혁은 16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던 지난 6일 정관장과의 경기에 이어, 이날도 과감한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줬다. 3쿼터 첫 득점을 올린 양우혁은 65-70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코트를 가로질러 돌파 득점을 올려놨다. 그리고 가스공사가 71-70으로 역전에 성공한 경기 종료 5분 48초 전, 우측 코너에서 슛 페이크 후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추가했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 선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강심장’의 면모를 뽐냈다.

양우혁은 “나이가 어리다는 건 신경 쓰지 않았다. 프로에서는 선수 대 선수라고 생각한다. 또, 가진 능력을 다 보여준다면 코트에서는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우혁은 프로 데뷔 전, 공격 기술은 좋지만 피지컬이 약해 수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양우혁은 “프로에 온 지 이제 한 달이 되어가는데, 그전까지는 수비를 잘 못했다. 그런데 프로 와서 동료 형들과도 계속 부딪히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수비 요령을 많이 알려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성장했다”라고 하며 “그래도 아직 수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더 노력해서 계속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직전 경기에 이어, 양우혁은 이날도 경기 종료 3분 6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양우혁은 “초반에는 파울 없이 시작했는데, 파울로 끊어야 했던 상황에서 못 끊은 것도 있었고 크게 지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수비를 하다 보니 파울이 나왔다. 파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요령과 방법을 더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되짚었다.

프로에서 양우혁은 이제 3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치르며 본인이 느낀 프로 무대는 어땠을까. 양우혁은 “공격은 돌파, 슈팅 모두 자신 있다. 웨이트, 패스만 더 보완하면 공격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에서 가장 다르다고 느낀 건 수비다. 수비의 종류가 많고, 상대에 따라 다르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헷갈리는데, 차차 적응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 ‘삼일 유키’로 불렸던 양우혁은 이제 가스공사에서 ‘대구 유키’로 불리고 있다. 양우혁은 “(카와무라) 유키를 너무 좋아한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데, 그런 선수의 이름을 별명으로 붙여줘서 너무 영광스럽고 좋다”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 1대1 위주였던 공격 패턴도 프로에서는 변화하고 있다. 양우혁은 “아직은 혼자 1대1 하는 게 더 편하다. 하지만 내가 계속 공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선수들은 다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공도 안 보이고 공격이 막힌다. 감독님께서 픽앤롤 패턴과 옵션을 집요하게 알려주신다. 현역 시절 2대2 마스터라 불리셨는데, 마스터답게 잘 알려주신다” 라며 웃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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