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故송해가 떡잎부터 알아본 이찬원. ‘전국노래자랑’ 출신 꼬마가수가, 같은 방송사의 ‘대상’ 이란 영광을 안았다. 물론 가요아닌 연예대상을 먼저 수상했으나, 가수를 뛰어넘어, 전반적인 방송인의 길을 걷는 그의 앞날엔 꽃길이 열린 건 확실하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이찬원이 대상이란 영예를 안았다. 특히 KBS는 그가 처음 연예계에 입문했던 등용문이기도 하기에 가수 본인에게도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을 터.
이찬원 학창시절 어린 나이에,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르며, 오랜 인연을 함께 했다. 특히 자신을 떡잎부터 알아봐준 故송해와는 각별한 인연도 있는 이찬원.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고 송해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무대에 서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은 제 할아버지”라며 당시 생일을 맞은 송해를 위해 사골 미역국, 우거지 된장 지짐이, 이북식 오이 만두를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다.
이후 '전국노래자랑’에서 故송해를 위한 무대에도 올랐던 이찬원은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당시 악당장 역시 두 사람을 보며 “각별했다. (송해 선생님이 생전 이찬원을)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스타가 될 줄 아셨던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이찬원은 故송해 선생님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며 "송해 선생님이 계실 때 초대가수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내가 나왔다면 ‘너 진짜 잘 컸다’고 얘기해주셨을 것 같은데 못내 아쉽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고인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지만, 이후에도 이찬원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고, 이제는 가수 뿐만 아니라 예능에도 활발하게 출연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혔다. 올해만 해도 KBS에서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 ‘추석특집쇼 이찬원의 선물’, ‘신상출시 편스토랑’, ‘셀럽병사의 비밀’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 그래피를 쌓아왔던 이찬원. 바쁘게 한 해를 보낸 만큼 그의 실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예능 대선배들 사이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결국 이찬원은 눈물이 터질 듯, 북받치는 감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16년 전 2008년도에 ‘전국노래자랑’을 통해서 KBS에 발을 들이고, 2020년부터 KBS랑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해 왔다”라며 KBS를 향한 감사의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KBS는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셨다. 너무나 영예로운 상까지 주셨다. 제가 장가이고, 남자이지만, 제게는 친정 같은 곳이다”라며 방송인으로서의 다짐을 전했으며 많은 이들에게도 응원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