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탄핵 최종변론 방청키로 "대국민 사과·통합 메시지 기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5. /사진=뉴시스 /사진=권창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방청한다. 여당 의원들은 그간 자발적으로 탄핵심판을 방청해왔으나, 여당 내 '투톱' 중 방청하는 건 처음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를 창출하는 데 함께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최종변론을 방청하러 오후에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에 대해선 "헌법재판관이 아직 평의도 시작하지 않은 마당에 인용과 기각 등 여러 전망이 나오는데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최종변론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느냐는 질문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들에게 커다란 불편과 국정 불안정을 가져다준 데 대해서 진솔한 대국민 사과 또는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 "탄핵 선고로 인해서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외 자세한 점은 대통령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원내지도부가 다 같이 가느냐'는 질문에 "방청석 숫자가 여유있지 않을 것 같아서 원내대표만 가는 걸로 알고 있고 개별적으로 신청하신 의원님들이 있으실 수는 있는데 그건 파악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방청 여부에 대해선 "저희가 알기론 안 가는 걸로 안다"고 했다.

최종 변론 관련 당 입장을 내느냐는 물음엔 "지금은 없다"면서도 "대통령 최종 변론 내용을 보면서 혹시 저희가 어떤 언급을 해야 되면 또 말씀을 드리겠는데 오늘은 저희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그리고 저희가 알기로는 조금 뒷부분에 대통령이 (최종 변론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서 시간적 여유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시 서북구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8명이 숨지거나 다친 데 대해선 "정부여당 일원으로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요즘 각종 사건사고가 잦아서 또다른 대형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지난주 당정을 열었다"며 "그 자리에서 정부에 철저한 현장점검을 당부했고 정부도 약속했지만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사고수습과 피해자 구조에 만전 기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