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부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 없고 사람 전파 위험은 낮아"전문가 "돼지 사이에서 바이러스 퍼지면 위험성 커질 수 있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에서 젖소와 가금류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가 돼지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미 농무부(USDA)는 서부 지역 오리건주의 한 소규모 농장에 있는 돼지에서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오리건 농장을 격리했으며 해당 농장의 돼지와 가금류는 살처분됐다고 농무부는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추가 검사를 위해 돼지 두 마리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양과 염소를 포함한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무부는 이번 사례가 미국의 돼지고기 공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도 낮다고 설명했다.
농무부는 "이 농장의 돼지들은 상업적인 식품 공급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 내 돼지고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인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 바이러스학자인 리처드 웨비는 "오리건 농장은 대형 상업 농장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위험은 없지만, 돼지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H5N1 바이러스는 약 400개 낙농장으로 확산됐고,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현재까지 3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 농장 근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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