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인 줄 모르고 면회 왔다…7세 딸 “아빠, 회사 언제 끝나”

2024-11-05

나는 교도관입니다

푸른 수의를 입은 남자가

내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교도소가 처음이라는 남자.

창살 사이로 야윈 얼굴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사람이 죽기 직전의 그 표정이

매일 밤 떠올라요.”

남자는 괴로운 얼굴로 자신이 구속된

사유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중년의 남자는 트럭 운전사로 일했다.

홀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부족함 없는 아빠가 되려고

도로 위를 쉼 없이 달렸다.

유치원이 끝날 때, 아이를 데리러 갔는데

트럭을 가득 채운 딸아이의 웃음소리는

그가 살아가는 유일한 낙이라고 했다.

돌이킬 수 없는 그날

그날은 비가 왔다.

여느 때처럼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는 길이었다.

편식이 심한 아이가 점심을 걸렀을까 근처 마트에서 단팥빵을 샀다.

남자는 날씨 예보를 듣기 위해

라디오의 볼륨을 높이는 중이었다.

그 짧은 순간,

길가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휘청이며 툭 튀어나왔다.

전조등이 튀어나온 사람의 얼굴을 비췄고

남자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충돌이 일어났다.

그리고 길가에서 튀어나온 사람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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